London. 2.14

고물창고 2012.03.28 22:16
 한국에서는 13일에 출발했다. 대전에서 버스를 타고 인천공항까지 직행, 수속을 밟고 비행기로 홍콩 경유, 런던 히드로 공항까지. 비행기에서만 18시간 가까이를 지내는 긴 여정. 하지만 단순히 타고 내린 시간만으로 따지자면 13일 저녁 7시 40분에 출발해서 14일 아침 6시 반에 내리는 12시간이 조금 안되는 여정이었다.
 아무튼 그 긴 시간동안 꿈틀거릴 뿐인 작은 이코노미석 좌석 안에서 씻지도 못하고 갇혀서 자고 일어나길 반복하다가, 겨우겨우 아침에 도착. 씻지도 못하고 예약해 둔 민박이 있는 핌리코 역으로 향했다. 핌리코 역에서 내려 쭉 내려가서 민박집에 도착한 후, 같은 방을 사용할 학생 3명과 인사를 하고 나서 간단히 씻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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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박이 있던 동네

 아침 식사는 기내식으로도 충분하다 여겨졌기에(기내식으로 4끼니를 먹으며 가만히 앉아만 오다보니 배가 꺼질 수가 없었다), 씻고 나서 바로 나와 출발 할 수 있었다. 즐겨 보는 출판되지 않은 모 인터넷 소설에 주인공들이 잡은 '런던 미스터리 투어'가 내 첫 날 예정이었다. 첫 목적지로는 런던 타워로 잡았다. 생각보다 가까이 있어서 10시를 좀 넘은 시간에 도착할 수 있었다. 입장료를 계산하고 살짝 배가 고파져서 핫도그를 하나 샀다. 그런데 빵에 소세지 끼워 넣고 양파도 피망도 아무것도 없는게 4파운드. 비싸다!! 그나마 옆에 케찹과 소스가 있어서 다행이지만 그 외에는 아무것도 없다는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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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타워

 핫도그를 먹고 런던타워에 입장을 했는데, 사실 런던타워는 탑이라기보다 요새에 가까운 구조였다. 정치범이 많이 수용되는 것으로 유명했던 런던타워. 엘리자베스 1세가 정권을 잡은 후 그 전까지 폭정을 취했던 메리 여왕이 수용, 런던 타워에서 뛰어내려 자살을 한 것으로 알고있다. 또한 런던 타워의 갈까마귀는 아발론에잠들어 있는 아더왕의 전령이라는 이야기도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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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ite Tow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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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ndon Tower

일단 들어가서 내부 건물들부터 순례를 시작했다. 가장 기억에 남는건 역시 White Tower. 내부에 왕들이 사용했다는 각종 갑옷, 무기가 전시되어 있으며, 가장 윗층인 3층(한국식으론 4층)에는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공간도 준비되어 있다. 퀴즈에 맞춰 무기를 들어보기 라거나 활을 당기는 힘에 따라 사거리가 나온다거나. White Tower를 본 후에는 여기저기 돌아 봤지만 성벽을 따라 돌았던 것과 갈까마귀를 봤던 것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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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Ten Bel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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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ket

 그 다음에는 잭 더 리퍼의 2번째 피해자가 발견됐다는 10종정(The Ten Bells) 라는 가게(Pub)를 찾아갔다. Aldgate East 역에서 커머셜 St. 를 따라 북쪽으로 꽤 올라간 곳에 있었는데, 식사가 가능하다고 들은 이야기와는 달리 술과 커피밖에 안돼서 카푸치노 마시고 나왔다. 다행스럽게도 맞은편에 Old Street Market이 있어서 식사 후 구경으로는 충분했다. 마트 근처에 식사를 위한 공간들도 많이 있었는데, 대부분 도시락 스타일의 음식을 4~5파운드 정도의 가격에 판매하고 있었다. 역으로 다시 내려오는 길에도 길거리 시장이 열려 있었다. 구경은 꽤 재밌게 했는데, 역시 영국은 물가가 유럽에서 가장 비싸다는 얘기가 사실일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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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falgar Square

 그 다음은 트래펄가 광장(Trafalgar Square)으로 향했다. 원래 첫날 일정으로 잡은 곳은 따로 있었지만 너무 구석구석으로 들어가야 하기에 길 찾기가 어려워서 결국 포기. 핸드폰 모바일 지도에 등록해 놨지만 영국에서는 와이파이가 가능한 곳이 너무 적었다. 아 속으로 눈물만. 그래서 찍은 곳이 가지고 간 여행 가이드 책자에서 무난한 트래펄가 광장이었던 것.
 광장을 잠시 서성이다가 내셔널 갤러리 뒤쪽의 내셔널 포트레이트 갤러리(National Portrait Gallery)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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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tional Portrait Gallery

 사진 약간에 대부분 인물화로 이루어진 갤러리였는데 나름 보는 재미는 쏠쏠했지만 영국의 위인들이 대부분이라 사실 유명한 몇몇 인물들 말고는 잘 모르겠다 싶은 부분도 있었다. 그럴 때는 중간 중간 미대생인듯한 학생들이 그림을 보며 따라 그리는 것을 구경하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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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 Bus No.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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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tural History Musium

 갤러리를 나오고 트래펄가 광장을 서성이며 다음에 갈 곳을 정했다. 자연사 박물관(Natural History Musium). 가는 길을 찾기 위해 Information Center와 지하철 역을 오가서 겨우 9번 버스를 타고 갈 수 있었다. 내린 곳은 로열 알버트 홀. 그 뒤로 한참을 걸어서 겨우 도착 할 수 있었다. 도착 시간이 4시였는데 박물관 종료 시간은 5시 반, 파이널 콜은 5시 15분. 그런데 사람들은 또 왜 그리 많은지. 결국 입장은 4시 반 정도에 할 수 있었고 공룡전시관과 인체전시관만 훓어보고 일찍 나올 수 밖에 없었다. 가장 보고 싶었던 갤러리는 9파운드의 입장료를 받는데 시간이 15분밖에 없어서, 다음을 기약할 수 밖에.
 민박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식사를 하고 가는 편이 좋을 것 같아 민박집 근처를 돌아다녀 봤는데, Take out을 취급 하는 가게들은 있는데 앉아서 먹을 만한 가게가 잘 안보이는거다. 한바퀴를 돌고 계속 찾아서 다행스럽게도 파스타 재료를 취급하는 집에서 4.50 파운드에 샌드위치를 먹고 올 수 있었다.  
 하루 돌아다녔는데 물가가 장난이 아니다. 4, 5파운드면 우리나라 돈으로 만원이 조금 안되는 가격인데 길에서 간단히 먹는 식사(말하자면 분식집 식사?) 가 그정도 가격. 그게 먹을 만 하다고, 저렴한 거라고 느껴지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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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20206

일상다반사 2012.02.06 21:36
#1
대전 내려와서 빈둥빈둥 백수짓 중입니다. 요즘에는 부모님 일 도우며 아무와도 연락도 안하고 조용히 살고 있어요. 물론 연락 받으면? 나갑니다.

#2
카메라는 거의 손도 안대고 있네요. 애초에 냊에는 자고 밤에는 가게 일 돕는 중이라 카메라 들고 나가기도 뭐하지만... 좀 억울한데요?

#3
이리 저리 보고 싶던 영화들 찾아 보고 있는데, 그 와중에 본 영화가 더 킥(2011)이라는 태국에서 찍은 한국 태국 합작 영화입니다. 스토리는 B급인 액션영화인데, 사실, 액션도 B급이예요(응?). 지나치게 화려한 돌려차기, 덕분에 속도가 잘 안붙는 액션. 더군다나 동작이 커지다보니 많이 짜고 칠 수밖에 없고, 그게 티가 날 수밖에... 특히 후반으로 갈수록 그런 부분들이 눈에 많이 띄더군요.

그래도 찾은 이 영화의 재미는,

GomPlayer 2, 1, 36, 5083 (KOR) | 2012:02:06 21:09:56


조연으로 나온 태국의 대표적 여 액션배우, 지쟈 야닌.
여자 옹박으로 알려진 초콜릿, 카포에라와 취권의 짬뽕 무술을 사용하는 라이징 피닉스의 여주인공이였던 배우입니다. 대부분 태권도로 화려한 돌려차기를 선보이는 와중에 눈에 띄게 간결한 싸움을 보여줍니다. 물론 비교적 이라는 말입니다만. 그리고 미모도 수준급. 사실 웃긴게, 전 이 배우의 필모그라피를 이로서 올해 개봉하는 한 작품을 빼고는 전부 다 본 것인데, 같은 배우라는 사실을 이제야 알았다는 거죠. 더구나 같은 나이네?

이 배우는 액션은 상당히 괜찮습니다만, 그간의 영화들에서는 액션은 많이 봤지만 연기랑은 거리가 조금 멀어 보였는데요, 어느정도냐면 주연으로 나온 그간의 영화보다 조연으로 나온 이번 영화에서 더 연기 장면을 많이 본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고 할까요. 인물도 액션도 괜찮은데, 그 점이 많이 아쉬웠습니다. 더구나 이번 신작도 내용도 뻔하고 그간과 액션도 비슷한 작품으로 보이니 크게 기대는 안갑니다. 볼거지만. 사실 이렇게 연기 없이 액션만으로 간다면 오랫동안 나오기 힘들텐데요.

#4
다음주면 정말 저에게도 갑작스럽게 영국으로 여행갑니다. 1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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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오랫만입니다.

일상다반사 2012.01.31 01:04
요즘 블로그 방치모드네요. 사실 블로그만 방치하고 있는건 아닙니다만 ㅜㅜ 조만간 정신차리고 돌아오도록 노력하겠습니다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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